우리나라 신문사에서는 2001년까지 대부분 니콘 카메라를 사용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니콘이 강한 콘트라스와 선명한 색상으로 캐논의 부드러운 사진보다 신문에 인쇄를 했을 때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신문에 사용되는 사진은 인화지에 인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질(종이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신문용지에 인쇄를 하였고 독자의 시선을 끌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또 니콘은 많은 교환랜즈를 사용할 수 있었고 기술적으로도 캐논보다 조금 더 빨리 새로운 기종이 판매되어 시장을 압도하기도 했었습니다.

니콘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랜즈는 경동이 검은 색이어서 여타 다른 카메라와 쉽게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AF(오토포커스) 기술이 선보이게 되면서 부터 니콘은 캐논에 뒤쳐지기 시작했는데, 오토포커싱 기술은 지금도 니콘이나 여타 메이커에서 따라 갈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을 캐논이 가지고 있습니다.

캐논의 오토포커싱 성능의 비결은 니콘이나 다른 메이커의 제품이 카메라의 바디안에 랜즈를 구동하는 방식과 달리 랜즈경동 안에 포커싱을 위한 USM(울트라소닉모터)모터가 내장되어 있는 방식으로 훨씬 포커싱 속도가 빠릅니다.

국내 신문사에서 가장 먼저 캐논 1D바디와 랜즈를 사용한 곳은 스포츠신문 굿데이였고, 그 시기는 2002년 1월부터였습니다.
그해 6월 한일 월드컵 당시 스폰서 였던 캐논이 몇대의 바디와 랜즈를 기자들에게 무상으로 대여를 해 주어 사진기자들이 캐논의 AF성능에 매료되었는데 현재까지도 니콘을 사용하는 신문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문사 사진부에서 카메라 기종을 변경하는 것은 최소 몇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므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문사 카메라 장비중에는 앞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현재는 대부분 캐논으로 바뀌었고 아직 예산문제로 교체를 하지 못한 곳은 전부 니콘을 사용합니다.
그 이외의 기종은 문화일보 창간당시 기본장비인 니콘과 더불어 사진부원 모두에게 1대씩 추가로 지원해 주었던 라이카 M6 뿐이었습니다.
즉, 캐논과 니콘이외의 다른 메이커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곳은 한곳도 없습니다.

현재 국회나 정치현장에서 사용하는 카메라의 랜즈는 흰색이이고 조금 긴 랜즈라면 틀림없이 70-200mm L IS USM f/2.8 이고, 본회의장 같은 곳에서는 300mm 혹은 400mm랜즈를 사용합니다.

축구경기장에서 혹은 야구경기장에서 본 랜즈가 흰색이었다면 300mm L IS USM f/2.8 / 400mm L IS USM f/2.8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500mm USM f/5.6 혹은 600mm USM f/4 를 간혹 사용하기도 했었지만...

사건이나 사고, 혹은 스포츠 같은 AF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라면 캐논이 좋겠지만 랜즈의 그 외 다른 성능을 굳이 비교한다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색감이나 콘트라스트 등 본인의 기호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필름카메라는 아직 니콘을 디지털카메라는 캐논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