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 같은 상사와 잘 지내는 법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의사/우종민님

총무부에 근무하는 김대리는 최근 직장에 가기싫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부장이 툭하면 심하게 질책하기 때문이다
작은 실수에도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른다
항상 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옳고 회사일이라면 무엇이든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자기가 없으면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식이다
문제는 김대리가 그에게 찍혔다는점이다
이미 그 부장밑에있던 남자직원 몇사람이 회사를 그만두고 몇 명은 스트레스를 너무받아 부서를 바꾸었다
남아있는 부하들도 그를 신회하지 않고 겉으로만 비위를 맞출뿐이다
김대리의 상사처럼 걸핏하면 소리를 지르고 야단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마음속에 분노가 많다
그렇다면 그 부장의 입장에서 위아래를 살펴보자
부장의 상사는 정부기관에서일하다 낙하산으로 날아왔다
자신은 밑바닥부터 실무를 꿰면서 올라왔는데
자기의견이 통하지 않게되자 영 기분이 안좋다
또한 김대리는 하급직원을 이끌어야 할 입장인데 개인사정에 따라 휴가를 꼬박챙기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그래서 김대리를 개인주의자라고 낙인찍었다
반면에 자기는 직장을 위한다는 대의 명분이있다
실제로 일이 돌아가게 관리하는 것은 내가 아닌가 하며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꼭차있다
그러니 부하들을 심하게 꾸짖게 되는것이다
이런상사와는 어떻게 해야 잘 지낼수있을까?
한마디로 말해서 상사를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대해야 한다
싸움을 하지 않으면서 맞서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맺힌 것이 많은 상사가 화가났을 때는 우선 화가 가라앉기까지 옆에서 잠시 기다린다
정면 대결은 섶을지고 불속에 뚸드는 꼴이다
둘째, 자리에 앉도록 권한다
흥분했을 때는 서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앉고나면 누구나 감정이 가라앉기 마련이다
시선의 위치가 달라지게 해야한다
아래로 내려다 볼 때는 위압적인 분위기가 되기쉽다
셋째, 일단 상상가 누그러지면 내입장을 말한다
차분하고도 단호하게 또박또박 말한다
그리고 이같은 유형의 상사와 친숙해지려는 마음의 준비를 늘 해야한다
열등감이 많은 상사를 대할 때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입장을 간결히 말하면 의외로 잘 풀릴 수 있다
그래도 이런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와 인내심이 요구된다
따라서 준비가 필요하다
친구나 회사동료와 리허설을 해보는 것도 좋다